무등공부방겨울특강-세번째
- 주제: 홍가이의 ‘융복합인문학’에 대한 이해와 김일권교수의 예술세계
-
강사: 김일권 전남대교수
-
일시: 2021년2월8일(월)
-
장소: 무등공부방
전남대 김일권교수의 안내로 <홍가이의 ‘융·복합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개관하는 시간을 갖었다. 더불어 김 교수 자신이 현재까지 벌여온 작업과 작품을 화면을 통해 강의하고 토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홍가이 선생은 MIT 출신 철학박사이자 대학교수, 희곡작가, 문화예술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University of Michigan, Ann
Arbor 에서 1966년부터 1969년까지 수학과 물리학 그리고 철학을 공부하였고, 노암 촘스키의 수학언어학과 융복합학문의 인지과학, 인공지능, 지식사회학, 정치철학, 미디어기술의 정치경제학혁명에 발을 담게 되었다.
홍가이 선생은 백남준이 “예술은 사기다”라고 한 말을 자주 인용하는데, 솔직히 백남준의 그 말은 정교하게 예술철학/역사적 맥락 속에서 정리된 담론에 뿌릴를 둔 것이 아니다. 현대 문화, 문명의 문제점들을 제대로 진단하고 처방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문분야의 방법론적 접근으로 그 전체적 모습을 볼 수가 없다. 현대예술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이해와 해석은 그냥 예술역사라는 전문화된 학문분야에서의 접근방식만으로는 안되고, 좀 더 폭넓은 문화역사, 지성사, 정치경제역사는 물론이고, 사실은 예술철학과 언어철학적인 검증도 요구된다. 그야 말로 융복합적인 학문적 접근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그의 저서《현대예술은 사기다(1,2권)》의 제목은 원래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이 한 말이다. 이 책에서 그가 주장하는 바의 핵심은 ‘예술’이 아니라 ‘현대예술’이 사기라는 데 있다.
김일권 교수는 순천만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New York Art Student’s League, New York Academy of Art 대학원(M.F.A), 서강대 영상대학원(미디어아트 박사)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남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크리에이터로써의 육성에 힘쓰고 있다. 그의 작품은 선禪적이라는 평을 자주 듣는다. 대개의 작품은 큰 윤곽을 그린 후 그것들을 50~100회 정도 덧칠하며 지워나가는 과정을 거친다. 지금은 기계적인 것과 예술의 융복합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