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지난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 코로나19 대유행, 민생경제 파탄으로 3중의 위기를 겪고 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지 6개월이 지났지만 최근까지도 거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998명이 사망하고 7,313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5,711명이 구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치범지원협회)
특히 최근 두 달 동안에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사망자의 60% 이상이 지난 한달 동안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000명 수준이며 8월 16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356,985명, 사망자 수는 13,445명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의료진이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기 위해 시민불복종 운동에 참여하고 있고 치료센터도 운영을 중단하고 있어 시민들은 변변한 치료조차 받지 못 한 채 민간요법, 자가 치료 등을 진행하다 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정권을 장악한 이후 400명 이상의 의사와 간호사 180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의료진들에게 폭력과 위협을 가하고 있고 모든 의료시설을 폐쇄시켰다.
현재 미얀마에서 코로나 19 방역에 핵심적인 역할은 민간부문인 개인병원과 종교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간이 진료소가 맡고 있다. 시민불복종에 참여중인 의료진들은 개인병원과 간이 진료소 등에서 지원봉사 활동을 하며 전화를 통한 원격진료와 대면치료를 병행하며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 마을의 자원봉사조직과 종교조직은 식품 나눔, 사망자 장례 등 주민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해열진통제, 기침 등 감기약과 면역력 강화를 위한 비타민제 등 의약품과 의료장비부족, 마스크, 장갑, 방호복 같은 구호장비 부족 등이 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미얀마는 인도, 태국에서 주로 의약품을 수입해 오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막히면서 약품 부족이 심해졌고 군부가 시민들의 약품과 산소 구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무등공부방((재)아시아인문재단)은 올해 상반기 광주 전남 미얀마 돕기 긴급 시민 모금운동을 펼쳐 수 천만원의 모금을 미얀마로 보낸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대표, 황정아)와 함께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미얀마의 코로나19 대응 등 미얀마 돕기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무등공부방은 미얀마 돕기 지원사업에 추진단장으로 나병남 이사를 선임하며,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랍니다.